입력 : 2025.05.15 14:28 | 수정 : 2025.05.23 14:10

기존에 사용하고 선호하는 3피스 볼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볼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 되는 부분은 타감과 스핀이다. 거리는 프로나 스윙 머신이 아닌 이상, 아마추어 입장에서 일정하게 칠 확률이 많이 떨어지기에 볼 선택에 있어 거리는 나의 기준에서 우선시 되지는 않는다.

테일러메이드에서 가장 부드러운 5피스 투어볼 TP5를 스크린과 필드에서 간단히 테스트해 봤다.

제조사에 의하면 TP5 볼은 부드러운 5피스로 이전 버전에 대비해 드라이버와 롱 아이언이 적은 스핀으로 향상된 비거리를 제공하며, 숏 아이언은 높은 스핀양으로 정확한 컨트롤을 도와준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스피드 랩 코어가 부드러운 타구감과 타구음 그리고 빠른 볼 스피드를 제공한다고 한다.

테일러메이드에서 가장 부드러운 5피스 투어볼 TP5.
테일러메이드에서 가장 부드러운 5피스 투어볼 TP5./ 사진출처=테일러메이드

우선 스크린에서 테스트를 해봤다.

마침 동반자가 70대, 80대, 90대, 100대(본인은 인정 하지 않겠지만)의 대략적인 필드 핸디를 가진 사람들이 몇 번의 볼을 치면서 느낀 점을 들어봤다.

비교 대상이 스크린 2피스 골프볼이라서 그런지 한결같이 모두가 소프트하다고 했다. 4명 중 볼스피드가 가장 빠른 골퍼는 아이언에서 거리 손실 없는 것 같고, 오히려 드라이버는 거리가 잘 나오면서 소프트하다고 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웨지의 스핀 타감이 좋으며, 퍼팅할 때 터치감도 부드럽게 느낀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소프트한 타감은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후 필드에서도 동일 핸디캡 동반자에게 공을 나눠주고 시타를 했다. 하지만 역시나 핸디가 높은 골퍼는 OB 구역으로 빠르게 날려보내며, 더 이상의 테스트가 힘들어졌다. 충분한 볼이 준비되지 않아 18홀 동안 모두가 충분한 테스트를 못했지만, 몇홀에서라도 각자의 느낀 점을 정리해 봤다.

2025 테일러메이드 TP5 골프볼
2025 테일러메이드 TP5 골프볼

드라이버 : 소프트와 묵직함

내에서 타감과 마찬가지로 필드에서도 소프트한 타감은 이어졌다. 솔직히 이전 모델을 테스트해 보지 못해서 이전 모델과의 차이점을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본적인 타감은 대부분 “소프트하다”로 정리가 되었다. 드라이버 스팟에 잘 맞는 경우 묵직하게 뻗어나가는 느낌도 들었다. 힘이 실려나가는 느낌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드라이버도 타감이 딱딱한 것보다는 푹신한 타감을 선호한다. TP5는 이런 타감을 좋아하는 골퍼에겐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아이언 : 컨트롤이 용이하다

아이언은 그날의 컨디션이 좋았는지 의도한 대로 컨트롤시 볼이 잘 받아주는 것 같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골퍼 입장에서 구질을 만들어 치고 싶을 때 의도대로 볼이 반응 해 줄때의 느낌은 아주 짜릿하다. 그런 점에서 TP5는 피드백이 좋은 골프볼이 될 듯하다. 탄도는 기존 다른 3피드 이상의 제품과 견주어서 크게 높고, 낮은 느낌은 없다는 의견이다. 적당한 탄도를 유지해 이질감이 없는 듯하다.

웨지 : 너무 소프트 한가?

기존에 쓰는 A, B사 3피스 볼과 비교했을 때 웨지샷에서 더더욱 소프트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스핀도 충분히 걸리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가볍게 맞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응이 필요할 듯 하다. 예로 피칭으로 굴리는 샷을 할 때 스핀이 평소보다 더 걸려서 좀 더 굴러가지 못하고 스핀이 많이 먹는 상황이 몇 번 있었다. 볼을 바꾼다면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퍼팅 : 이질감 없는 부드러움

웨지나 퍼팅에서의 부드러운 터치감을 좋아하는 골퍼로서 TP5는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사람마다 “소프트하다”, “부드럽다”를 좋아하기도, 싫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TP5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25 테일러메이드 TP5 골프볼
2025 테일러메이드 TP5 골프볼

총평 : 

개인적으로 테일러메이드, TP5 모델을 꾸준히 사용했던 골퍼는 아니다. 이번 기회에 간략한 테스트를 해보면서 내 볼 리스트에 추가해도 될 것 같은 골프볼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이다. 기존에 쓰던 3피스 볼과는 엄청나게 더 부드럽고, 멀리 가고 까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부드러움으로 인해 좀 더 써보고 싶은 골프볼이다.

TP5 모델은 TP5와 TP5x 모델로 판매하고 있다. 제조사에서는 TP5는 탄도도 높고, 웨지 스핀도 매우 높고, 매우 부드럽다고 한다. 그에 비해 TP5x 모델은 탄도가 매우 높고, 웨지 스핀은 높음, 타구감은 부드러움 정도라고 한다. 아쉬운 부분은 두 제품을 비교해서 테스트를 못해 아쉬웠다. 조만간 다음 기회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테스트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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