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21이 선정한 8월 이달의 와인

바이오다이내믹으로 빚은, 순수한 오리건 와인

크리스톰, 이올라 아미티 힐즈 샤르도네 Cristom, Eola Amity Hills Chardonnay

무더위에 지친 나날, 감각을 깨워줄 와인이 필요하다. 매월 주목할 만한 와인을 엄선해 소개하는 와인21은 8월 이달의 와인으로 미국 오리건(Oregon)에서 생산한 화이트 와인을 추천한다. 오리건의 대표 산지 윌라메트 밸리(Willamette Valley)의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와인은 세계적 명성을 얻으며 종종 부르고뉴 와인들과 비교된다. 예전에는 화이트 품종 중 피노 그리의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샤르도네가 더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이다.

Story_ 오리건 북부에서 남부로 길게 뻗은 윌라메트 밸리는 다양한 세부 AVA별로 구분된다. 1992년 설립된 크리스톰 빈야드는 그 중 이올라 아미티 힐스(Eola‑Amity Hills) AVA에 위치하며, 서쪽의 반 두저 코리도어(Van Duzer Corridor)를 통해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 덕분에 좋은 산도를 갖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이다. 설립자 폴 게리(Paul Gerrie)의 뒤를 이어 현재는 그의 아들 톰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크리스톰'이라는 와이너리의 이름 또한 설립자의 두 자녀들인 크리스틴(Christine)과 톰(Tom)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크리스톰 빈야드는 포도나무를 에이커당 2,300그루에 달할 정도로 촘촘히 재배하며, 가지치기를 통해 그중 약 50%만 생산한다. 2017년부터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적용해 자연의 순수함을 담아내는 와인을 만들고 있다. 크리스톰의 '이올라 아미티 힐즈 샤르도네'는 부르고뉴 스타일에 가까운 와인으로, 지금 바로 마셔도 좋고 숙성하면 보다 깊이 있는 복합미를 경험할 수 있다.

Tasting_ 연한 금빛 컬러에 브리오슈, 토스트, 감귤류, 백도, 사과, 미네랄 등의 복합적인 아로마가 펼쳐진다. 입안에서는 크리미하면서 생생한 산도와 균형 잡힌 아로마, 섬세한 오크 터치를 느낄 수 있다. 

Food Pairings_ 길게 이어지는 여운에 느껴지는 소금기 어린 미네랄 덕분에 해산물이나 크림 소스 요리와 함께하면 훌륭한 페어링을 즐길 수 있고, 가금류 요리에도 곁들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