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 연장에서 버디로 하늘이 주신 첫 우승 감격

생애 첫 우승자가 또 나왔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신다인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 2차전 승부 끝에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다인은 31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버디 3개, 보기 2개,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유현조, 한빛나와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다. 신다인의 티샷이 오른쪽 카트 도로에 떨어지며 도로를 타고 굴러내려 가 러프에 멈췄다. 티샷 거리가 400미터가 넘는 거리로 웨지샷 거리를 남겼다. 18번홀(파4)에서의 세컨드샷을 웨지로 잘 붙여 2.2미터 이글 기회를 맞이했지만, 안타깝게 놓치고, 먼 거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유현조와 연장 2차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 2차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서드샷을 웨지로 쳤지만, 조금 더 가깝게 붙인 신다인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 2001년생 신다인은 2020년 입회 후 지난해 17개 대회 컷 탈락, 올해도 9개 대회에서 컷오프되는 등 고전했고 작년 상금 랭킹 95위에 그치며 시드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당분간 시드권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게 되었다.

신다인은 우승 소감에서 “우승은 하늘이 정해준다고 생각하고 연장 1차전의 아쉬운 이글은 잠시 접고, 연장 2차전에서 버디만 잡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지금까지 헌신한 아버지에게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