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즐거운 여행-29] 홍콩의 낭만 속으로 항해하다. 더 플레밍 호텔

홍콩 여행을 생각하면 쇼핑, 식도락, 화려한 야경 등 많은 것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홍콩 빅토리아항 침사추이에서 센트럴과 완차이를 오가는 스타페리(Star Ferry)는 홍콩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타봤을 홍콩의 상징적인 교통수단이다. 또한, 스타페리를 타고 보는 화려한 홍콩 야경은 빼놓을 수 없는 홍콩의 관광 포인트이기도 하다.

홍콩의 상징 스타페리를 모티브로 홍콩의 레트로와 모던함에 충실한 부띠크 호텔 ‘더 플레밍 호텔(The Fleming Hotel)’은 홍콩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숙소 선택에 있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호텔이다. 복잡한 대규모 체인 호텔에서 벗어나 나만 알고 싶은 특색있는 부띠크 호텔 선택은 여행에 있어, 또 다른 설래임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홍콩의 상징 스타 페리의 정겨운 추억과 감성을 입힌 도심 속 부티크 호텔

더 플레밍 호텔(이하 플레밍 호텔)은 우선 위치가 좋다. 공항에서 A11번 버스를 타면 5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완차이에 내려 성인 남자 기준 도보 5분이면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도 되지만, 버스에서 내다보는 홍콩의 거리와 분위기를 미리 눈에 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된다.

홍콩 여행에서 지하철은 시내 이동 수단으로 자주 이용하게 된다. 플레밍 호텔은 완차이(Wan Chai) 지하철역에서도 도보로 5~7분 정도 거리로 주변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걸으면 지루할 틈이 없는 완차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주변으로 에그타르트, 밀크티 등 맛집도 많고 로컬 시장도 있다. 완차이역은 침사추이도 가깝고, 센트럴 등 주변 주요 관광지를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플레밍 호텔의 위치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플레밍 호텔은 2006년 오픈 이후, 2017년 대대적 리뉴얼을 거쳐 현재 66개 객실을 운영 중인 도심 부띠크 디자인 호텔이다. 리뉴얼의 핵심은 홍콩의 해양 유산과 70년대 산업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었고, 그로 인해 홍콩의 레트로한 분위기와 현재 홍콩의 모던함을 충실히 매칭한 호텔로 인정받고 있다. 구글 평점도 4.6으로 사용자들의 평가 또한 좋다.

우선 1층 레스토랑 옆 입구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G층(유럽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지상층(Ground Floor)'을 의미하는 층)으로 올라가면, 부티끄 호텔 특유의 작지만 포근한 프론트 데스크를 접할 수 있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대형 호텔에 비해 훨씬 정감이 느껴져 좋다.

호텔에 들어서면 활기차고 행운을 상징하는 빨간색 엘리베이터와 스파 페리의 포트홀과도 닮은 엘리베이트 거울, 객실 입구와 복도 등 선박 내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호텔 내부 인테리어가 재미있고, 시선을 사로 잡는다. 객실은 4가지 타입으로 Small(21㎡), Medium(25㎡), Large(30㎡), Extra Large(36㎡)로 홍콩 평균 대비 알찬 평면으로, 타입별로 휴식과 동선의 균형을 잡고 있다.

플레밍 호텔은 홍콩의 항구와 선박 콘셉트에 레트로를 충실히 접목시켜 확연히 차별성을 두고 있다. 룸 내부는 녹색과 크림색을 메인 컬러로 이는 스타 페리의 칼라와도 비슷하다. 여기에 황동색 인테리어 소품들과 가죽 손잡이 등 편안함을 느끼는 컬러 매칭이 들뜬 여행자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며 여행에 있어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을 제공한다.

YOLANDA WONG 플레밍 호텔 마케팅 총괄은 “더 플레밍 호텔은 홍콩의 레트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과 제한된 객실 수로 인해 전담 직원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위치적으로 주변 완차이역과 홍콩 컨벤션, 맛집 등의 이동이 편해 좋은 평을 받고 있다”라며, “한국은 커플 또는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으며, 최근 들어 방문자 수도 상승하고 있다. 저희 호텔에 있는 동안 편안함과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실 수 있도록 모든 스텝이 작은 서비스에도 충실해 대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탈리아 남부 해안의 여유 가득한 해산물 식탁. Osteria Marzia

플레밍 호텔 1층에는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식 요리로 유명한 레스토랑 Osteria Marzia가 있다. 호텔 조식도 뷔페식으로 Osteria Marzia 레스토랑을 이용한다. 대규모 호텔에 비하면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아침으로 편하게 먹을 심플한 메뉴 구성이다.

역시 식자재는 아주 신선하다. 요거트도 맛있고,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 식탁으로 가져다주는 파푸치노나 카페라떼가 기분 좋은 아침을 만들어 줄 만큼 향이 좋고 맛있다. 여기에 알록달록 눈으로 보이는 이쁜 그릇은 식감을 돋게 만들며, 보는 맛까지 풍족하게 한다. 플레밍 호텔에 숙소를 정했다면 조식은 꼭 포함하는 것을 추천한다.

Osteria Marzia 레스토랑은 아침과 달리 어둑해지는 저녁이면 재즈 음악이 실내를 감싸며, 이탈리아 남부 해안의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변한다. 구글 평점 4.4로 홍콩에서도 이탈리아 지중해식 맛집으로 알려진 Osteria Marzia는 생선, 파스타와 특히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일품이다. 저녁이면 홍콩 현지인도 많지만, 많은 유럽인이 방문하는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2017년 더 플레밍 호텔의 리뉴얼과 함께 오픈한 Osteria Marzia는 이층 높이의 높은 실내 공간과 창문 너머로 외부 거리가 보여 답답하지 않고 개방감이 있다. 또한, 청람색 타일, 티크 우드, 대나무 패널, 선박 리브 곡선을 닮은 조명과 아치가 세련된 분위기를 끌어내고 있다. 저녁 시간이면 창문 너머로 일과를 마치고 바쁘게 지나가는 홍콩 현지인들의 모습과 2층버스 등 홍콩의 로컬 분위기까지, 마치 홍콩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하다.

여러 가지 음식이 인기가 있지만, 추천 메뉴는 체리토마토·올리브·바질 향으로 상큼하게 시작하는 하마치 크루도(Hamachi Crudo)를 시작으로 생면 파스타 그리고 기분 좋은 감칠맛의 해산물 메인 요리에 와인을 곁들인다면 가족과 연인에게 모두에게 아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즌에 따라 추천 메뉴도 달라진다. 자세한 메뉴 추천은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문의하면 아주 세심하게 손님의 취향에 맞춰 요리를 추천해 준다.

홍콩 레트로 분위기와 선명하고 깔끔한 지중해식 풍미의 요리가 완성해 주는 충만한 저녁 식사는 색다른 홍콩 여행의 추억으로 핸드폰 갤러리에 이쁜 사진들을 채워질 것이다.

부티크 호텔의 장점은 대형 체인 호텔과는 달리 조용하고, 충실한 콘셉트에 따라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포토 스팟도 많고, 되돌아 생각하면 추억에 남을 경험이 더 강렬하다. 홍콩 더 플레밍 호텔(The Fleming Hotel)은 이런 면에서 확실히 차별성을 두고 있다. 또다시 홍콩을 방문한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호텔이다.
 

*취재협조 : The Fleming 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