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 겨울을 대표하는 이벤트 ‘고베 루미나리에’

고베 루미나리에(Luminarie)는 다채로운 전등 장식으로 겨울의 고베를 따뜻하게 물들이는 빛의 이벤트로 유명하다. 고베의 일루미네이션은 일본 내에서도 최대 규모로 매년 많은 관광객으로 모이는 큰 이벤트이다. 하지만 단순한 겨울 일루미네이션 축제가 아니다.

1995년 1월에 발생했던 ‘고베 대지진(한신-아와지 대지진)’의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처음 개최되었으며,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어둠 속에 잠겼을 때, 일시적으로 복구된 전기 시설을 이용해 설치된 이 빛의 조형물은 고베 시민들에게 도시의 부흥과 재건의 희망을 상징하는 등불이 되었고, 매년 대지진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고베의 부흥과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축제로 자리 잡았다.

매년 이탈리아인 디자이너가 특별히 디자인하여 제작되며, 이탈리아에서 운송된 자재를 사용해 이탈리아인과 일본인 장인의 손으로 정성껏 조립되고 있다.

고베 관광국 미시마(MISHIMA) 부장은 “고베 루미나리에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고베의 대표 겨울 축제로 많은 일본 사람이 모이기도 하지만 외국 관광객이 시기에 맞춰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고 했다.

31회째를 맞이하는 고베 루미나리에는 26년 1월 30일부터 예정이며, 이 장엄하고 화려한 예술 작품을 보기 위해 고베 여행을 가는 것도 아주 뜻깊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화려함은 물론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고베 루미나리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보다 밝은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불멸의 빛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최 일시 : 2026년 1월 30일~2월 8일
-장소 : 일본 고베시 히가시 유원지, 구 외국인 거류지, 메리켄 파크
-https://kobe-luminarie.jp/

※사진은 과거 개최 시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