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위해 20년”, 서울시, 나눔 실천 어르신 등 노인복지 유공자·단체 표창

  • 시니어조선

    입력 : 2026.10.01 14:10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 열려, 오세훈 시장이 직접 표창 수여
    -2040년 목표 ‘나이 들수록 행복한 9988 서울’ 박차

    이웃과 함께한 세월이 20년. 기부 봉사단체를 운영하며 취약계층에 2억 7천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한 어르신, 이웃 간 단절을 풀어 보겠다며 ‘어르신 미니 올림픽’을 연 퇴직 교사, 온 가족이 함께 저소득 어르신과 조손가정을 찾아 나선 시민이 서울시장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는 1일 케이터틀 컨벤션홀에서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나눔과 봉사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된 모범어르신 17명과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개인 28명, 단체 5곳 등 모두 50명(곳)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표창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전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관계자와 어르신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 415명(남성 91명·여성 324명)에게는 건강과 장수를 기리는 장수기념패가 마련됐으며, 이날 현장에서는 100세 어르신 남녀 각 한 분이 대표로 기념패를 받았다.

    ‘모범어르신 표창’은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며 공동체에 기여한 어르신 17명에게 돌아갔다. 이○○(남·83) 어르신은 2005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기부 봉사단체를 세운 뒤 20여 년간 이끌며 2억 7천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건넸다. 안정적인 후원금 마련을 위해 봉사단체 소유의 빌라를 사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사실도 전해졌다.

    상○○(여·81) 어르신은 2008년부터 지역 복지관에서 주 1회 노래 강사로 봉사해 왔다. 누적 봉사시간은 약 1,350시간, 노래 수업으로 만난 어르신은 9만여 명에 이른다. 복지관 시니어합창단을 직접 창설해 운영하며 또래 어르신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회 각 분야에서 노인복지 향상에 힘쓴 28명에게는 ‘노인복지기여자 표창’이 수여됐다. 교사 출신인 진○○(여·71) 어르신은 퇴직 후 줄곧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 왔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어르신들의 건강과 이웃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30여 명이 함께한 ‘어르신 미니 올림픽’을 열었다. 경기는 고리·콩 주머니 던지기, 탁구공 담기, 물병 볼링, 댄스 배틀 등의 종목으로 꾸려졌다.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을 돕는 5개 단체(기업)에는 ‘노인복지기여단체 표창’이 돌아갔다. 이 가운데 2013년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결성한 한울타리후원회는 현재 약 120명의 어르신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월 모은 정기 후원금(누적 1억 3천만 원)으로 저소득 어르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취약계층 청소년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역 내 홀몸 어르신을 정기적으로 찾아 반찬을 전하고 안부를 살피며, 틈틈이 전화 말벗도 되어 주는 등 사회적 고립 예방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노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어르신들은 단순한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지혜로운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노년이 존중받고 행복을 누리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편안하고 활기찬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2040년을 목표로 ‘나이 들수록 행복한 9988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