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샷이란 무엇인가?
다운샷리그의 줄임 말이며 드롭샷리그 또는 언더리그라고도 한다. 원래는 베스낚시에서 사용하던 기법이며 무게 추 역할을 하는 봉돌(싱커)가 루어보다 밑에 있는 형태라서 다운샷이라고 한다. 채비를 준비하는데 비교적 간결하고 루어의 위치가 적합해서 주로 바닥층에서 활동하는 광어에 매우 유효한 채비라고 할 수 있다.
초보자가 장비를 구매할 때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범용 장비를 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어떠한 장비로도 광어다운샷 낚시를 할 순 있다. 심지어 민물낚시용 민장대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어종과 낚시환경에 따라 장비는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그래야만 몸이 편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심지어 정확한 다운샷 장비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승선을 거부하는 선사도 있다. 이미 광어다운샷에 익숙한 상태인데 급하게 장비가 필요한 경우 출조점에서 대여도 가능하지만, 초보자면 권장하고 싶지 않다.
광어다운샷에는 베이트릴, 베이트로드, 합사, 쇼크리더, 바늘, 웜, 봉돌로 이뤄진 게 표준 채비라고 할 수 있다. 쇼크리더와 바늘을 미리 연결해놓은 기성 채비를 팔기도 하지만 몇 가지 매듭만 익히면 쉽게 낚시 준비를 할 수 있다.
<릴>
민물용보다는 염분에 좀 더 강한 바다용 베이트 릴을 구매해야 한다. 스피닝 릴보다는 베이트 릴이 좋다. 스피닝 릴은 왼손잡이든 오른손잡이든 핸들을 옮길 수 있어서 상관없지만 베이트 릴은 불가능하므로 어느 쪽 손으로 핸들을 돌릴지 잘 결정 해야 한다. 낚시점에 가서 직접 핸들을 돌려보고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베이트 릴은 매커니컬브레이크와 드랙이라는 두 가지 조절장치가 있다. 메커니컬브레이크는 줄이 풀려나가는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고 드랙은 줄의 끊어짐과 릴을 보호하는 장치이다. 메커니컬브레이크 조정을 잘못하면 줄이 풀려나가는 속도보다 스풀의 회전이 더 빨라서 줄 엉킴이 발생하는데 다운샷은 캐스팅을 거의 하지 않으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드랙은 릴이 버틸 수 있는 최대 무게를 뜻하기도 한다. 광어다운샷에는 드랙이 7kg 정도면 무난하다. 더 무거운 대상어가 잡히더라도 드랙과 합사, 쇼크리더, 낚싯대가 충격을 흡수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바늘에 걸린 광어가 잠가놓은 드랙을 차고 나갈 때 드랙음이라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를 듣는 것도 낚시의 즐거움 중 하나다.
스풀에 감기는 줄의 양을 권사량 이라고 하는데 수심이 10m에서 제주도는 100m가 넘는 경우도 간혹 있으므로 조류에 밀려 채비가 흘러가는 걸 고려하면 150m에서 200m 이상 감기는 릴이 좋다. 릴에 보면 몇 호 줄이 몇 미터가 감기는지 나오는 때도 있으므로 참조하면 좋다.
<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