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의 루어낚시 이야기 | 주꾸미 조행기] 주꾸미 낚시는 역시 가을이 제격!

입력 : 2016.09.27 09:58

채비
릴 : 다이와 료가 2025, 아부가르시아 LJ3
로드 : 해동 사무이 662ML, 용용공방 주꾸미전용대, 넵튠 이카스틱
합사 : 서픽스832고어 1.5호
쇼크리더 : BasicFC 5호, 4호
봉돌 : 푸른봉돌 12호
루어 : 등침 애기
물 때 : 1물, 간조 03:21(229) / 만조 09:01(508) / 간조 15:33(176)
선박정보 : 마검포 정원레저호, 오천항 스피드호

본격적인 주꾸미 철을 맞아 많은 낚싯배가 마검포 앞바다에 모여들었다. 주꾸미 낚시를 하기 위해서 9월 9일에는 오천항을, 9월 24일에는 마검포를 찾았다. 지역에 따라 쭈깨미, 쭈꾸미라고도 불리지만 주꾸미가 정확한 이름이다.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찬 3~4월이 제철이라고 하지만 낚시꾼들은 8월부터 11월 초까지 주꾸미 낚시를 한다.

주꾸미 낚시는 멀리 나가지 않고 채비도 간단해서 요령만 배우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개체 수 또한 많아서 적게는 몇십 마리에서 많게는 500마리까지 잡기도 한다.

처음 간 주꾸미 낚시에서 많은 마릿수를 잡았다.
가을철 낚시에 잡힌 많은 마릿수의 주꾸미.

마릿수가 많다 보니 잡은 주꾸미를 집까지 가져가는 데도 유의해야 한다. 낚시하는 도중 중간마다 살림망에서 비닐 팩으로 옮겨서 보관하거나 한꺼번에 커다란 봉투에 넣은 뒤 귀가해서 먹기 좋은 분량으로 나눠서 냉동 보관하면 오랜 기간 먹을 수 있다. 민물에 씻지 말고 바닷물과 먹물 채 냉동 보관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낚시를 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갑오징어도 잡힌다.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살림망에 같이 두면 갑오징어가 주꾸미에 깔려서 죽는 일도 있으므로 따로 보관하는 게 좋다.

주꾸미 낚시는 주꾸미 자체가 가볍기도 하고 광어나 우럭처럼 명확한 입질을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낚싯대가 7:3 액션을 취하면서 초릿대가 예민한 것을 골라야 한다. 주꾸미 출조를 자주 하고, 많은 마릿수를 잡는데 몸이 편하려면 주꾸미 전용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오천항에서는 다운샷 낚싯대로 주꾸미를 잡았고 이번 마검포에서는 용용공방의 주꾸미 전용대를 사용해봤다. 낭창한 초릿대는 주꾸미가 올라탄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게 해주며 강한 허리는 빠른 챔질이 가능해서 주꾸미가 애기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용용공방의 수제 주꾸미 전용대.
7:3 액션을 보이며 필드테스트 결과 미세한 입질 파악에 탁월했다.

마감상태가 훌륭해서 낚싯대 거치대에서도 상처가 거의 나지 않았다.

채비운용법

초보자의 경우 채비를 내린 뒤 고패질을 하지 않고 3~5초간 기다렸다가 챔질을 해서 잡으면 되지만 많은 마릿수를 기대하긴 어려운 방법이다. 대부분 고패질을 하는데 경험이 많을수록 고패질의 높이가 낮다. 주꾸미 자체의 무게가 가벼우므로 채비의 무게 변화를 얼마나 잘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채비의 무게 변화가 느껴지면 빠르고 강하게 챔질을 해서 애기의 바늘에 주꾸미가 걸리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올라오는 도중에 빠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개체 수가 많은 경우 채비를 내리자마자 올라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밑걸림이 거의 없으므로 채비를 멀리 던진 뒤 살살 끌어오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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