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샤워를 해도 가끔은 때를 벗기고 싶을 때가 있다. 때 타월로 문지르고 나면 개운하고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지만, ‘타월 목욕’은 피부에 좋지 않다. 타월로 때를 벗길 수 없다면 바디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자극은 적으면서 피부 노폐물은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실제로 바디스크럽 제품을 사용한 후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 때문에, 스크럽 제품이 어느새 여성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정기적으로 피부에 쌓인 노폐물들을 제거해야 하는 계절이 되면서 이번에는 바디스크럽 제품을 테스트해봤다.
제품설명
제품을 개봉함과 동시에 크랜베리 향이 느껴지는 바디 스크럽 제품인, 버츠비의 '크랜베리 & 포머그래넛 슈가 스크럽'은 보습성분이 강한 쉐어버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콩오일, 아비시니아케일씨오일, 올리브오일, 해바라기씨오일, 코코넛오일, 포도씨오일, 석류씨오일 등의 오일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오일마사지 한 듯 매끈한 윤기가 느껴지는 손등.
눈에 보일 정도의 설탕 입자와 붉은색의 석류씨 입자가 일단 걱정이 되지만, 제품 속에 함유된 오일 성분이 피부자극을 완화해주므로 실제로 느끼는 피부자극은 생각보다 적다. 오일성분에서 느껴지는 오일감에 오히려 오일마사지 한 느낌을 받기 충분했다.
테스터 - 우영희(30대)
피부타입 - 자극에 약한 민감성의 악건성 피부
사용감
이 제품은 기존에 사용하던 바디스크럽 제품과 다른 제형이었다. 일단 커 보이는 슈가 입자를 피부에 문질러도 될지 살짝 걱정을 안고 테스트를 해보니, 크랜베리 향기의 상쾌함에 기분이 좋아지면서 걱정은 사라지고, 이후에는 다른 스크럽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오일리한 느낌 때문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입자에서 느껴지는 자극이 약한 것도 특이한 점이었는데, 이는 제품이 함유한 여러 가지 오일성분 때문이 아닐까 싶다.
총평
테스트 초반, 오일리한 스크럽을 처음 접해본 터라 피부에 남아 있는 오일감 때문에 바디샤워 제품을 다시 사용했다. 하지만 제품에 익숙해지고 나니 오히려 오일 마사지한 느낌의 보습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스크럽이란 타이틀은 같아도, 이제껏 써 본 다른 브랜드 제품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한겨울 바디클렌징을 위해 스크럽이 필요할 때, 가끔은 크랜베리 향기 가득한 오일마사지가 생각날 것 같다. 클렌징과 마사지, 보습까지 한번에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크랜베리 향기가 묵은 각질마저 상쾌하게 제거해줄 거 같다.
테스터 - 이태경(20대)
피부타입 - 겨울에만 바디 제품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피부
사용감
버츠비 바디스크럽제의 뚜껑을 돌리는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든 '물 조금, 과일 많이 넣은 생과일주스'다. 온갖 좋은 것을 갈아서 막 나온 듯한 비쥬얼에 눈이 호화로워지고, 풍기는 그 향에 두 번 놀란다. 바디 스크럽 제품 하면 연상되는 밀키한 점성 대신 아삭아삭해 보이기까지 한 신선한 질감이 신선하다.
온수로 몸을 따뜻하게 씻어낸 뒤, 물기 없는 손으로 스크럽을 적당량 덜어 온몸에 펴 발라 부드럽게 문질러주기만 하면 된다. 고운 입자와 향긋한 향이 샤워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질감은 또 얼마나 고운지, 자극적이질 않아 얼굴에도 써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신기한 것은 전혀 '때'가 나오지 않은 채 마무리가 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스크럽제는 묵은 각질이 눈에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때밀이 수건까지 들게 하지만 이 제품은 다르다. 피부 결을 부드럽게 정리해주고 리치한 로션을 샤워 중에 바른 것처럼 보습감으로 마무리된다. 이 마법 같은 제품을 접하면 '정체가 무엇인지, 며칠에 한 번이 적합한지'을 고민하게 된다.
총평
이 제품은 사용 전후로 두근거리는 마음이 들 만큼 마법 같은 제품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는 많이 깨져있고, 피부 막은 손상되기 십상이다. 이때 올라온 각질층은 함부로 건드리기도 꺼려지는데, 버츠비 각질제거 제품을 사용하면 '보습'과 '각질 정돈'의 일거양득의 효과를 즉각 느낄 수 있어 안심이다. 제품 사용 후 건조한 편이라면 오일이나 버터, 밤 타입의 바디제품을 함께 사용해주면 겨울까지도 걱정 없이 날 수 있을 것 같다.
테스터 - 성진선(50대)
피부타입 -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복합성 피부
사용감
처음 손바닥에 덜어냈을 때는 거친 입자란 느낌이 들었지만, 정작 피부에 문지르고 보니 이 정도여야 ‘스크럽’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까 싶어졌다. 알갱이를 씻어내면 너무나 부드러운 감촉이 남아 스크럽의 좋은 성분들이 죄다 피부에 쏙 스며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몸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얼굴에 먼저 제품을 사용해 봤다. 제품의 뚜껑을 여니 먹고 싶은 향기가 코끝에 스친다. 마이크로비즈라고 불리는 고체 플라스틱 입자의 스크럽 제품은 해양오염과 피부안전 문제상 꺼려지고 있는데 반해, 이 제품은 천연 제품이란 점에서 안심부터 됐다.
우선 얼굴에 천천히 원을 그리듯 문지르니 스크럽 알갱이가 점점 사라지면서 얼굴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동시에 피부 온도가 약간 오르면서 모공이 열리고 그 속으로 천연 오일 성분이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물로 씻어내니 피부가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는 느낌이 확연했다.
피부가 반짝일 정도로 윤도 났다. 여기에 로션이나 수분 크림 정도만 엷게 발라주면 얼굴 기초화장은 완성된 느낌이었다. 환절기에는 얼굴에도 종종 각질이 생겨 화장할 때 성가셨는데, 이 제품이 매끈하게 기초공사를 해주니 화장하기가 아주 수월했다. 물로 씻어낸 후에도 손에 남은 오일을 여름내 햇빛에 노출됐던 양팔에 문질러 주니 손에도 팔에도 좋았다. 이후 팔과 다리에 사용했는데, 특히 각질이 잘 일어나는 발뒤꿈치에는 소량씩 매일 사용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크게 보았다.
총평
각질제거와 마사지, 그리고 영양공급까지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었다. 얼굴에 사용해 보니, 제품을 바르고 문지르면 알갱이들이 점점 얼굴 가장자리로 밀려나서 물로 쉽게 씻어낼 수 있었다. 나중에 눈물샘 있는 곳에 약간 고인 오일만 살짝 닦아주면 깔끔하게 처리됐다. 다만, 제품 사용할 때 내용물을 덜어내고 나면 오일이 어느 한 부분에 고이기 십상인데, 이를 섞어서 덜어내기 위한 스푼이 용기에 포함되면 좋을 것 같았다. 제품을 세안 후 촉촉해진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므로 물 묻은 손으로 덜어 쓰려니 더욱 스푼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