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수술 후 재발 위험 높아 평생관리 필요

인체는 스스로 회복되는 재생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질환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진행성 질환이라고 부르는 것들로 대표적인 것이 다리에 생기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으로 만성 하지부종, 피부궤양이 생기거나 드물게는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만성 진행성 혈관 질환으로 초기치료 중요

하지정맥류는 정맥계 혈액순환 장애로 일어나는 질환이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경우, 노화로 인해 혈관 벽이 약해진 경우, 여성 호르몬 증가, 비만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다리 정맥 내 혈액을 심장 쪽으로 일정하게 흐르도록 하는 판막의 기능이 약화되어 혈액이 역류하고 그 압력으로 인해 혈관이 부풀거나 늘어나 울퉁불퉁 피부 밖으로 돌출하거나 다리 통증, 불편감 등을 수반한다.

하지정맥류는 만성 진행성 혈관 질환으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단순히 미용 상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외과 질환 중 하나이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수술법마다 한계점이 있어 환자의 상태, 증상, 나이 등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수술법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수술 후 평생관리로 재발률 최소화

하지정맥류는 재발률이 높다. 그 이유로는 첫째,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원인혈관 및 미세혈관까지 진단해 치료해야 하는데 장비 및 의료진의 임상경험 부족으로 표면만 치료할 경우이다.

둘째, 원인혈관 수술 후 평생관리 프로그램으로 숨어있는 가지혈관을 치료해 나가야 하는데 평생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북미의료과학저널(north americ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서 정맥류 발거술을 한 환자 중 약 60% 이상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이 제한된 치료법으로 진행된 것이 원인으로, 하지정맥류 수술은 수술법은 물론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기점검 및 경과관찰 등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병준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