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증은 가벼운 조증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조증 만큼은 아니지만 필요 이상으로 의욕이 높아지고 기분이 고양되는 상태를 말한다. 양극성 장애(조울증), 우울증 등의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항우울제 사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양극성 장애(조울증)에는 제 1형 및 제 2형이 있는데, 이중 제 2형 양극성 장애에서 ‘경조증 삽화’가 나타난다. 경조증은 병적 증상이라기 보다는 주위에서 알아차릴 만큼 기분이나 의욕이 높아진 상태인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더 높은 수준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신의학적인 접근과 치료가 필요하다.
경조증이 심해지면? ‘조증’ 상태의 증상
1. 신체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활동 및 에너지가 증가한다.
2. 기분이 고조되고, 과도하게 낙관적이 되며 자신감이 가득하다.
3. 쉽게 짜증을 내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4. 피곤을 느끼지 않으며 수면욕구도 줄어든다.
5. 과대사고에 빠져들고, 자존감이 고양된다.
6. 말이 빨라지며 생각이 빠르게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7. 충동적이 되며, 판단력이 떨어지고, 주변 일에 쉽게 주의가 끌린다.
8. 음주운전, 과속, 정상적이지 않은 과도한 성관계 등 무책임한 행동을 한다.
9. 증상이 심한 경우, 환각을 경험하고 망상에 사로잡히게 된다.
경조증이나 조울증의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면담치료, 교육 및 사회적 지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치료 과정 중에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뿐 아니라 재발에 관여하는 스트레스 요인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