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홍의 맛집] 종로 5가 연지 얼큰한 동태국

    입력 : 2017.03.23 09:55

    가공 상태에 따라 생태, 동태, 코다리, 북어, 황태, 먹태 등 수많은 이름을 가진 명태는 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의 겨울철 대표 생선이라 할 수 있다. 명태는 지방의 함량이 적고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음식재료로 알려졌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의 생태탕은 한 끼 식사로 혹은 술안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온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음식이다.

    그러나 근래에 국내산 명태는 찾아볼 수 없고 러시아산 명태를 얼린 수입 동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연지 동태국은 1990년대 초반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열어 30년 가까이 값싸고 맛있는 동탯국을 끓여내 수많은 단골을 확보한 이 지역의 오랜 맛집으로 유명하다.

    동태찌개(大) 30,000원.
    동태찌개.

    30,000원을 받는 동태찌개(大)는 성인 남자 4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만큼 푸짐하다. 특히 수컷 동태의 내장 부위인 곤이와 기름지고 녹진한 맛의 애(간)가 충분히 들어있어 담백한 맛의 살코기는 물론 동태의 여러 부위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동태는 생태에 비해 뻑뻑한 식감이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식당은 오랜 업력에서 얻은 해동방법이 따로 있는지 푸석거리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의 동태살을 맛볼 수 있다. 연지 동태국의 동태찌개는 끓고 있는 국물 위로 생선 기름 막이 생길 정도로 진한 국물로 유명한데 보기보다는 간도 적당하고 자극적이지 않다.

    동태찌개의 다소 거칠어 보이는 모양새와 시원하면서 칼칼한 국물은 젊은 층의 입맛보다는 중장년 남성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다. 그러다 보니 손님의 대부분이 남성이고 연령대 또한 높으니 가족단위나 젊은 여성을 동반한 모임보다는 허물없는 지인들과 부담 없는 식사 겸 반주의 장소로 추천한다.

    기본 밑반찬.
    동태국 6,000원. 점심시간만 주문할 수 있다.

    연지 동태국은 점심시간에 한해서 동태국과 곤이나 알 등 내장 부위를 첨가한 곤이 내장국, 곤이 알탕을 찌개와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데 점심시간에 혼자 방문한다면 이렇게 단품으로 식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불 위에 올려 끓여 먹는 찌개와 달리 미리 끓여 놓은 동태국을 큰 대접에 담아 내놓다 보니 먹다 보면 국이 식어 맛이 반감되는 단점이 있다.

    주인공인 찌개가 맛있다 보니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에는 아무래도 손이 덜 가게 되는데 오징어 젓갈과 어묵볶음, 김치 혹은 깍두기가 기본 반찬으로 제공된다.

    식당 입구.

    연지 동탯국은 종로5가 구도심의 좁은 골목길 안쪽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초행길이라면 찾기가 쉽지 않다. 방문 전 위치를 확인해보고 갈 것을 권하다.

    앞서 말했듯이 이 식당은 사근사근한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중적인 식당이다. 실제로 인터넷에 불친절에 대한 방문 후기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런 불평 속에서도 손님이 밀려드는 걸 보면 이 식당이 이런저런 단점을 능가하는 맛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연지 얼큰한 동태국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31길 8-1 (지번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 120-7)
    전화 : 02-763-9397
    영업시간 : 11:00 ~22:00 (일요일 휴무)
    메뉴 : 동태찌개(소 20,000원, 중 25,000원, 대 30,000원)
    동태국 6,000원, 곤이내장국 7,000원, 곤이알탕 8,000원(점심시간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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