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에세이] 한국형 뇌지도 개발과 더불어 치매 등 뇌질환 극복 시대 열리나?

입력 : 2016.06.30 10:10

지난 5월 31일 미래창조과학부는 ‘2030년까지 뇌연구 신흥강국으로 도약 준비’를 위하여 향후 10년간 3,400억을 투입하여 특화 뇌지도 등 핵심 뇌기술 조기확보와 뇌연구 생태계 확충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뇌과학 발전전략」을 수립, 발표하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뇌과학 발전전략」을 수립하면서 특히 중점적인 전략을 마련하였는데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한국사회가 2018년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뇌질환 문제와 정밀의학 발전 추세를 고려한 맞춤형 뇌질환 극복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012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노령화가 진행중이어서 2000년에 고령화사회 진입이후 2018년 고령사회, 2026년에 초고령사회 진입을 예상했었다.

우리나라의 2015년 뇌질환 관련 사회경제적 비용이 23조원 발생 하였고 치매노인 유병률이 2015년도에 9.8%에 이른다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하였다.

생애주기별 연령에 따른 주요 뇌질환 및 장애를 살펴보면 소아 및 청소년기에 뇌발달장애, 정신지체, 자폐증, 행동장애가, 청장년기에는 정신질환, 우울증, 중독, 뇌척수손상이, 노년기에는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과 뇌졸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화 뇌지도를 구축’하겠다고 했는데 뇌지도는 뇌의 구조적 · 기능적 연결성을 수치화 ‧ 시각화한 데이터 베이스(DB)로, 뇌지도가 있다면 특정 뇌부위 ‧ 뇌회로의 변화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 뇌질환의 정확한 진단 ‧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중요 이슈인 뇌질환 극복을 위해 주요 뇌질환 기전규명, 진단장비 및 종합적진단 ‧ 치료기술 개발과 함께 지금까지 지원이 부족했던 소아청소년기 질환(자폐, 정신지체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정밀의학 개념을 뇌질환에 도입 ‧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환자의 뇌지도 정보에 기반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뇌질환 극복기술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그동안 뇌질환에 대한 약물중심치료에서 벗어나 초정밀 제어 기기를 활용한 뇌회로 자극기술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뇌질환 극복이 가능한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해 본다.

정부의 특화 뇌기능지도 기술개발 로드맵은 다음과 같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