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8.31 09:59

식물을 기르는 일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더운 여름에는 시각적인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지요. 하지만 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는 흙을 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바쁜 현대인에게 있어서 때마다 분갈이 등을 신경 써 주어야 한다면 이는 오히려 힐링이 아닌 스트레스가 되어 버릴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이러한 번거로움과 부담감을 덜고 싶은 분들에게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기를 수 있는 공기식물을 추천해 봅니다.


공중식물이란

공중식물(Air Plant)이란, 흙 없이 공중에 살거나 나무에 착생 또는 바위, 벽면, 전기줄에 휘감아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을 말한다.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속 미립자를 자양분으로 하여 햇빛, 물, 공기만으로 살아가며 꽃이 아름다운 착생식물이다. 생육은 잎을 통해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고 뿌리는 지지역할만 하여 다른 식물체에 감거나 착생한다. 야간에도 풍부한 산소를 만들어내는 공기 정화식물이다.

대표적인 공중식물인 틸란드시아(tillandsia)는 아나나스과로 남아프리카의 열대~아열대 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착생식물이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아르겐티아(argenthea), 준세아(juncea), 이오난사(ionantha), 유스네오이데스(usneoides) 등이 있다. 꽃의 색상은 다양하며 향기가 나는 것도 있다.


공중식물의 장식법

①매달기: 낚시줄을 이용하여 공중에 매달아 모빌 같은 느낌으로 입체감을 준다.

②고정하기: 고목, 나무토막, 돌, 조개껍데기 등에 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인다.

③유리 용기 속에 넣기: 투명한 유리 용기 속에 넣어 재배한다.

공중식물의 종류

틸란드시아 유스네오이데스 Tillandsia usneoides (시중명: 수염 틸란드시아 / 보통명: Spanish moss) 가장 보편적인 공중식물로 아나나스류 중 특이한 형태를 가진 기생종으로 뿌리는 없고 매우 가는 줄기에 3~6cm의 가는 잎이 많다. 포기 전체가 은백색의 인편으로 덮여 있고, 그 인편으로 공기 중의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고 생활하는 기생식물이다. 꽃은 매우 작은 황록색이며 관상가치가 없다.


공중식물의 관리

①물주기: 열대 ~ 아열대지방에서는 공기 중의 습도 만으로 생육할 수 있지만, 온대지방에서는 계절에 따라 물주는 횟수가 달라진다. 봄~가을에는 일주일에 2회, 겨울에는 일주일에 1회가 알맞다. 물을 줄 때에는 위에서 아래로 충분히 젖도록 흠뻑 준다. 아침에 물을 주고 해가 지기 전에 건조시키는 것이 좋은데, 물을 준 후 충분히 말리지 않으면 잎이 검게 변한다. 이 때, 상한 잎은 떼어낸 후 바싹 말린다. 물은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주는 것이 좋다. 빗물 속에는 먼지나 유기물 등이 양분으로 함유되어 있다.

수온은 20℃가 적당하다. 식물체가 마른 상태에서는 색상이 선명하지 않으며 탈수현상이 나타난다. 잎이 심하게 말랐을 경우에는 한나절 또는 5시간 정도 물 속에 잠기도록 담가주면 서서히 회복된다.

②온도: 적당한 생육온도는 15~30℃이며, 주야간의 온도차이는 5℃가 좋다. 특히 겨울철 야간에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③햇빛: 반그늘이 적당하다.

④통풍: 통풍이 안 될 때에는 썩기 쉬우므로 환기를 자주해준다.

⑤비료: 비료는 싱싱한 꽃을 피우거나 많은 새싹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액체비료를 2,000배 희석하여 한 달에 1~2회 준다.

⑥번식: 번식은 어미포기 밑둥에서 새로운 새싹이 나오면 포기 나누기를 한다.


자료제공 정원·원예 전문월간지 가든인
글·사진 김혜숙 신안산대학교 가든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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