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 곳곳에 펼쳐진 가을 풍경에 넋을 잃다

오전 8시 대명항 함상공원 주변으로 짙은 안개가 내려앉았다. 이른 아침부터 짙은 안개를 뚫고 함상공원을 찾는 이들이 있었다. 2016년 마지막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이다.

올해 마지막 평화누리길 걷기행사가 지난 15일 김포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에서 열렸다. '가을에 걸린 가을 풍경'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품고 함께 걸었다.

이번 걷기행사에도 많은 부대행사가 있었지만, 페이스 페인팅이 단연 인기 최고였다. 길게 늘어선 줄이 그 인기를 대변했으며 남녀노소랄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그 외에도 타악 그룹의 축하 공연은 참가자들을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김포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는 대명항 함상공원에서 출발하여 손돌묘와 부래도를 지나 돌아오는 순환형의 8km 코스였다. 비록 8km의 짧은 코스였지만 그 코스 안에는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바다에 인접한 항구인 대명항에서는 바다 특유의 짠내를 느끼며 걸을 수 있었고, 덕포진을 걸을 때는 조선 시대 군사 방어시설의 모습을 한눈에 살피며 걸을 수 있었다. 덕포진이 끝나는 곳에서는 향긋한 숲 향을 맡으며 상쾌하게 걸을 수 있었고, 숲길을 벗어나면 쌀을 품고 고개를 숙인 벼가 가득한 황금빛 들판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었다. 반환점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은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 사이를 걷는데 매미들의 노랫소리와 시원한 그늘 때문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을 수 있었다.

작년과는 다른 순환형 코스가 다양한 볼거리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손돌묘 부근 철책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리본을 묶는 행사가 열렸다. '가족의 행복'과 '나라의 평화'을 기원하는 소원이 많았고 '인피니트 태풍 흥해라'라는 어느 아이돌 팬의 간절함이 엿보이는 소원도 눈에 띄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22일 김포 평화누리길 3코스 한강철책길에서 평화누리길 특별 자전거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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