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제법 매서워지는 가을이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라 피부는 적응하지 못하고 예민해지고 건조해지고 있다. 철저한 보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각질이 올라와 간지러움에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
가을, 겨울 필수품인 바디로션이지만 이 제품은 특이하다. 샤워하면서 바르는 바디로션이라고 한다. 매번 샤워 후 바르는 걸 깜박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둬 볼 법도 하다. 이번 리뷰할 제품은 니베아 인샤워 바디로션 나리싱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다른 개념의 바디로션이라 테스트하는 재미가 있었다.
제품 설명
니베아 인샤워 바디로션 나리싱은 아몬드 오일과 보습 글리세린 성분이 풍부하고 깊은 보습을 선사한다. 건조한 피부용으로 빠르고 간편한 보습이 특징이다. 보습 성분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젖은 피부에 사용하여, 더 빠르고 간편한 보습 케어를 선사한다. 특히 샤워 중에 바르고 씻어내기 때문에 끈적이는 사용감이 없고 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바디로션 사용할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샤워 후 곧바로 옷을 입을 수 있어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닐까 싶다.
테스터 - 우영희(30대)
피부타입 - 자극에 약한 민감성의 악건성 피부
사용감
제품을 짜는 순간 니베아 특유의 향기가 났다. 뽀얀 흰색의 묽은 로션 타입의 제형이 ‘니베아답다’라는 생각을 스치게 했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마사지하듯 발라주니, 마치 우유를 바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린 시절 대중목욕탕에서 언니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바르며 마사지하는 모습이 떠오르게 했고, 그 시절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그 느낌을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 해소할 수 있었다.
바른 후 제품을 씻어내야 하는 아쉬움과 이렇게 씻어내도 내 몸에 보습이 지속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기도 했는데 제품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 단, 평소 오일과 로션을 동시에 바르는 편인 탓에 테스트 기간 이 제품만 사용해봤더니, 종일 지속적인 보습을 위해서는 니베아 인샤워 사용 후에 기존처럼 로션을 바르면 보습의 효과가 오랜 시간 지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샤워 후 씻어내는 바디로션이라는 독특한 컨셉이 좋았다. 각질을 제거하고 이 제품으로 마사지해준 뒤 씻어낸 후 평소 사용하던 페이스 오일로 마무리해주니 보습감이 아주 좋았다. 평소처럼 샤워만 하면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라주고 씻어내고, 흡수시키는 과정 없이 바로 수건으로 닦아내면 되니 편리했다. 사용할수록 이 제품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특히 이 제품은 추억과 편리함, 보습까지 경험하게 해 준 제품으로, 아무래도 테스트 이후에도 샤워 중 마사지용으로라도 계속 애용할 듯싶다. 이전에는 니베아 특유의 향기를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번 테스트로 니베아 특유의 크리미한 느낌의 향기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테스터 - 이태경(20대)
피부타입 - 건조한 계절에만 바디 제품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피부
사용감
샤워 중에 물기가 있는 상태로 제품을 고르게 발라주면 된다. 타입이 타입인지라 비누칠을 하듯 하면 고르게 발리지 않을 수 있다. 신경 써서 꼼꼼하게 발라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번거롭지는 않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리기 때문에 매끄럽게 바를 수 있어 시간이 단축된다. 사용감 또한 굉장히 좋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어도 매끄러운 막이 형성되어 피부가 잘 보호된 것 같이 느껴지고 보습력이 우수해 종일 몸에서 건조함을 느낄 수 없었다.
총평
인샤워 타입과 일반 로션 타입으로 구분되어 있고 모양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잘 보고 구매해야 한다. 두 제품을 모두 사용해봤기 때문에 비교해 볼 수 있었는데, 우선 샤워 후에 바르는 것보다 샤워 중에 바르는 것이 더 간편하게 느껴진다. 내 경우, 인샤워 제품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느껴져서 바디에 다 바르고 손에 약간 남은 양을 얼굴까지 발라준다. 피부가 매우 건조한 편이었는데 이 제품을 아주 소량 발라주니 확연히 달랐다. 그러나 바디제품은 피부 타입별로 뾰루지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함부로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제품의 만족도가 좋은 편이라 겨울철에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성비도 좋고 사용법도 편리하여 아침 샤워 후 꼭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제품이다.
테스터 - 성진선(50대)
피부타입 -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복합성 피부|
사용감
가볍고도 부드러운데다, 손에 듬뿍 덜어 전신에 발라도 차가운 느낌이 전혀 없어서 기존의 바디로션과는 개념이 아주 다른 제품이었다. 사용할 때도 몸에 바른다기보다는 대기만 하면 자연스레 발라지는 느낌이었다. 헤어 무스 같기도 하고, 휘핑크림 같기도 한 부드러움 그 자체. 샤워 중의 물기와 어우러져 몸에 흘러내리면서 부드럽게 감싸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총평
이 제품은 기존 바디로션에 대한 나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줬다. 샤워 도중 바르고, 다시 샤워로 씻어낸다는 것부터가 달랐다. 또한, 제품이 로션이라기보다는 헤어 무스처럼 가볍고도 부드러웠고, 물기 있는 피부에 갖다 대기만 하면 절로 발라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처음 발랐을 때는 이렇게 가볍고 부드러운데다 물로 씻어내라니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샤워를 마치고 옷을 걸쳤을 때 알았다. 피부에 건조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당연히 가려움도 없었다. 한마디로 ‘신기한 제품’이란 느낌이다.
용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몬드 오일 성분이라는 표기가 있었다. 부드러움이 극대화된 아몬드 오일이 젖은 상태의 피부에 유분과 수분 보호막을 형성하는 듯했다. 샤워 후 바르는 일반 바디로션 사용 때와는 달리 샤워가 끝나자마자 바로 옷을 입을 수 있는 점도 보온이나 편리함에서 차별적인 이 제품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제품 용기에는 호두알 크기만큼 짜서 바르라고 되어있으나 전신에 바르다 보면 그 두 배의 양이 필요했다. 또한 제품 용기가 밑바닥보다 면적이 좁은 뚜껑 부분으로 세워놓도록 디자인되어 있고, 높이도 있어서 샤워하며 사용할 때 자꾸 넘어지는 문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