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흡수를 시키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화장품의 흡수를 방해하는 각질은 피부에 남아 모공을 막기도 하고, 막힌 모공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각질은 각질 제거 제품이나 필링 제품을 이용하여 관리 할 수 있지만, 잘못된 선택은 피부를 더욱 예민하고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번에는 각질 케어를 위해 출시된 제품 중 스킨 타입의 차앤박 인비져블 필링 부스터를 테스트해봤다.
제품 설명
스킨 케어 첫 단계에서 사용하는 제품인 차앤박 인비져블 필링 부스터는 스킨처럼 사용하거나 스킨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는데 씻어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스킨처럼 발라주면 부스터 역할을 하면서 다음 단계 화장의 흡수가 잘 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자극을 최소화면서 필링하는 성분인 'PHA'를 포함하고 있으며, ‘PHA’는 천천히 침투되면서 부드럽게 얼굴 표면에 축적된 오래된 각질 층을 관리해준다. 또한, 천연보습인자인 ‘NMF COMPLEX’ 성분은 피부의 보습감을 오래 유지하며, 이와 함께 진정효과에 좋은 ‘알란토인’ 등을 함유하여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도움을 준다.
테스터- 우영희(30대)
피부 타입 - 자극에 약한 민감성의 악건성 피부
사용감
점성이 약간 느껴지는 스킨 타입으로 바르면 얼굴에 닿는 순간에는 끈적이는 듯하지만, 흡수가 빨라서 다음 화장품을 바르기에 불편하지 않은 정도다. 스킨을 사용할 때는 스킨 이후에 사용했으며, 스킨 대용으로 바를 때는 손으로 바르며 흡수시켜줬다.
피부가 건성 타입에 피부 결도 얇은 편이라, 처음 바를 때는 화장 솜에 묻혀 볼 부위에 살짝 테스트해본 후 바르기도 했고, 이틀에 한 번씩 바르기도 했는데 쓰라린 부위나 트러블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첫날은 크림을 바를 때 약간 밀리는 듯한 이물감도 느껴졌는데, 두 번째 부터는 이런 현상도 줄었다.
총평
민감한 피부 탓에 각질이 일어서 흉하지 않은 이상 특별히 필링제나 각질 관리를 하지 않는 편이다. 테스트를 시작할 때 살짝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고, 필링제라서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매일 저녁 바르고 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저녁에만 사용하고 아침에는 평소처럼 화장했는데, 테스트 기간 동안 피부 화장의 밀착력이 좋아졌고 피부톤이 좀 밝아진 느낌이 들었다.
테스트하면서 보습을 위해 첫 단계에서 사용하던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지 않았고, 별도의 수분 케어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건조함이 없어서 만족감이 높았다. 몇 번씩 세안하고 마사지해주는 등 별다른 동작 없이 바르는 것만으로 각질 케어와 보습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귀찮아서 각질 제거를 건너뛰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테스터 - 김경은(20대)
피부 타입 - 수분 부족형 지성 및 트러블성 피부
사용감
묽은 에센스 또는 스킨 타입의 텍스처라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 향은 약간 쾌쾌한 냄새가 나서 좋은 편은 아니고 제품을 바르고 나면 피부가 약간 끈적해지는 감이 있다.
총평
물리적 필링에 익숙했었기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때 '과연 이게 필링이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필링의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이십 대 중반 이후에는 피부가 스스로 탈각하는 기능이 떨어져서 주기적으로 각질 제거를 해야 하는데,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매번 문질러서 억지로 각질을 탈락시키는 게 늘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바르기만 하면 돼서 훨씬 자극이 덜하고 피부도 매끈해졌다.
또, 이름 그대로 부스터 기능에도 충실해서 다음 단계의 효과를 극대화해준다. 이 제품을 사용하고 원하는 앰플을 바르고 자면 앰플의 효과가 금방 나타났다. 화장품 주의 성분 20개 중에 한 개도 포함돼 있지 않을 정도로 성분도 무난한 편이고 스킨 부스터와 각질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게 이 제품의 장점이다.
단점은 딱히 없고 사용한 이후 좁쌀 여드름이 줄었고 피부 결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테스터 - 성진선(50대)
피부 타입 -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복합성 피부
사용감
투명한 물방울 같은 액체가 바르자마자 금세 사라졌다. 곧 얼굴이 반지르르해지는 게 확실하게 느껴졌다.
총평
봄철이 되면서 얼굴 군데군데 들뜨는 피부를 단숨에 정리해주는 제품이었다. 세안하고 스킨 케어 첫 단계로 바르라는 사용법을 따라 발랐더니, 바르자마자 수분이 사라졌다. 여기에 손을 대보고는 놀랐다. 피부가 그야말로 도자기 표면과 같이 느껴져서였다. 각질을 케어하는 필링 제품이라면 바른 후 벗겨 내거나 닦아내야 하는 걸로 알았는데, 기존 필링 제품에 대한 개념과는 달랐다.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기보다는 잠재워서 가다듬어 주는 게 우선 간편했고, 매끄러워진 피부에 메이크업하기도 편리했다. 그럼에도 각질은 제거해줘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건 기존의 필링 제품에 대한 개념이 여전히 남아있어서였을까.
부스터는 바르자마자 건조돼서 피부에 촉촉함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곧바로 로션이나 에센스를 발라야 했다. 하지만 피부가 부스터로 매끈하게 도포된 느낌이어서 이후 바르는 화장품의 성분이 잘 스며들었는지는 모르겠다. 화장품 용기는 꼭대기를 누르면 작은 구멍에서 부스터가 톡 솟아나오게끔 디자인되어있었다. 그런데 구멍의 각도가 다소 위를 향하고 있어서인지, 부스터가 손에서 벗어나 튀기 일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