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사과맛

상자에 붉고 푸른 사과가 탐스럽게 담겼다. '사과 작가' 윤병락(45)은 2003년 가을부터 줄곧 사과만 그린다. 그의 고향은 경북 영천, 사과 과수원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처음 ..

2013.09.16 (월) | 곽아람 기자

'나'이고 싶어, 하얗게 칠한 얼굴

노란 저고리에 자주색 치마를 입은 새색시, 그리고 옆에는 푸른색 양복을 차려입은 남편. 붉고 흰 꽃밭을 배경으로 다정하게 앉은 이 부부에겐 그러나 얼굴이 없다. 화가 박유아(52)..

2013.09.16 (월) | 곽아람 기자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옮겼다, 일본으로 통째

일본은 전 세계에서 서구 유명 오페라를 프로덕션 통째로 들여오는 유일한 나라다. '오리지널 무대'에 대한 선호가 유별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볼로냐·피렌체·나폴리의 유명 ..

2013.09.15 (일) | 도쿄〓김기철 기자

눈물없인 볼 수 없다… 진부해도 이 말밖에

"관객을 완전히 무장해제시키는 연극이다. 모든 자식의 모습이 여기에 있다." "가슴이 먹먹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연극인 줄 알았는데, 내 이야기였다." "휴지 없이 관람하면..

2013.09.13 (금) | 신정선 기자

위로받고 싶어 모인 가족, 왜 서로 못 잡아먹어 난리지?

"여자가 나이 들면 안 예뻐지는 게 아냐. 못생겨지는 거지."바이올렛(메릴 스트립)은 이 말을 내뱉고 첫째 딸 바브(줄리아 로버츠)와 사위(이완 맥그리거)를 바라보면서 "니네 별거..

2013.09.12 (목) | 토론토(캐나다)=변희원 기자

갈비세트 대신 '책세트'

추석에 한우, 굴비, 돌김이 아니라 책이 선물로 배달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물어보나마나다. 먹을 수도 없고 누구에게 주기도 난감한 처치 곤란. 읽을 게 흔한 시대에, 게다가 명절 ..

2013.09.12 (목) | 박돈규 기자

그냥 걸어도 좋은 제주도, 작품 보며 걸으니 더 좋네

제주도 서귀포 자구리 바닷가. 종이에 무언가를 그리는 두 손을 묘사한 커다란 청동 조각 작품이 새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해안에 서있다. 작가 정미진이 만든 '게와 아이들-그리..

2013.09.12 (목) | 서귀포(제주도)=김성윤 기자

코스모스 따라 돌담 따라 걸어라… 최대한 느리게

고대 동아시아 바다를 주름잡았던 장보고의 동상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전남 완도항. 제주행 여객선과 크고 작은 배들이 완도항을 드나들고 있었다. 철부선은 푸른 바다를 가르며 청산도..

2013.09.12 (목) | 청산도=권경안 기자

실크로드 위 '붉은 장관'… 혜초도 이 길을 지났을 테지

  실크로드(비단길). 고승 혜초가 불심(佛心) 가득한 발걸음으로 걸었던 길이다. 중국과 서역을 연결하는 무역로이자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하던 코스다. 먼 옛날 상인과 수행..

2013.09.12 (목) | 란저우·둔황(중국)=글·사진 주완중 기자

그대, 여기 처음이라면 함부로 넘보지 말라… 아찔한 '바위 맛'

  경북 문경 부봉(935m)은 가마를 닮았다 해서 가마 ‘부’(釜)자를 쓴다. 문경 토박이들은 시루를 엎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시루봉이라 부른다. 가마와 시루는 엎어놓은..

2013.09.12 (목) | 문경=신준범 월간 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