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600572', 수줍게 인사드립니다

호주산 유칼립투스로 마감한 벽에서 신선한 나무 냄새가 물씬 풍겼다. 공연 40분 전, 피아노 룸을 나와 무대 중앙으로 옮겨진 그랜드 피아노는 까만 몸을 빛내며 수줍게 서 있었다. ..

2015.10.29 (목) | 김경은 기자

전시 8번 봐야… '훤원석죽' 다 본다

바위 옆에 패랭이꽃이 활짝 피었다. 그 주위로 제비나비가 날아든다. 주황빛 새끼고양이는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나비가 궁금해 고개 돌려 쳐다본다. 고양이는 일흔 노인을, 나비는 여든..

2015.10.27 (화) | 정유진 기자

일제 강점기 조선… 삶은 곧 지옥이었다

"장가가 다 뭐예요! 집이 다 뭐예요! 죽자꾸나 농살 지어두 입엔 거미줄이 이는 세상이라구요. 대체 이 조선 땅에서 무얼 해 먹고 살아요? …이런 지옥에라도 이대로 죽으란 법은 없..

2015.10.27 (화) | 유석재 기자

뮤지컬 명동로망스, 과거로 돌아가 젊은 이중섭을 만나다

20여 년 전 영화 '백투더퓨처2'의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간다. 도착한 미래는 2015년 10월 21일이다. 불과 며칠 전이다. 영화 속 2015년은 물론 지금과는..

2015.10.26 (월) | 시니어조선 박준현 기자

脫北 시인·국내 작가, 서울대서 詩 낭송회

탈북 문인들이 국내 문인들과 공동 시낭송회를 열고, 공동 소설집도 낸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원장 박명규)은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대 규장각 강당에서 '남녘북녘 시인들의 ..

2015.10.26 (월) |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권순홍의 음식기행 | 오사카 ⑦] 시미즈(しみず) 식당

주소 : 大阪府 大阪市 中央区 難波 千日前 11-26영업시간 : 09:30 ~ 21:30  (월요일 휴무) 특이사항 : 카드 사용 불가오사카 난바역 인근 센니..

2015.10.23 (금) | 권순홍 기자

[영화 리뷰] 사랑하는 자도, 하지 않는 자도… 모두 有罪

"짝을 못 찾게 될 경우 어떤 동물이 되고 싶은가요?"(호텔 매니저)"랍스터(바닷가재)요. 랍스터는 100년 넘게 살아요. 제가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고요."(데이비드)결혼 11년 ..

2015.10.23 (금) | 박돈규 기자

[연극 리뷰] 체제에 억압된 詩人… 판소리로 거듭나다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시인 백석(1912~1996)의 명시(名詩) ..

2015.10.22 (목) | 유석재 기자

"작업실 들어오시게, 얘기나 나눕시다"

"49세에 한국 떠나 49년을 미국에서 살았어요. '한국 사람'으로 죽고 싶어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허허."아흔아홉의 김병기 화백이 서울 평창동 작업실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진담..

2015.10.22 (목) | 김미리 기자

핵폭탄 같은 협상 "간첩을 맞교환하라"

'냉전(Cold War)'이라는 낱말은 차가우면서도 뜨겁다. 1950~60년대 미국과 소련은 거대한 방공호 같았다. 핵폭탄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채 간첩을 색출하기 바..

2015.10.21 (수) | 박돈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