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남은 겨울의 흔적을 만나다

겨울의 끝 무렵, 동해는 짙푸른 몸짓으로 꿈틀댔다. 가는 겨울이 아쉬워 길을 떠난 동해 바다, 작은 포구에 있는 방파제 끝에 홀로 섰다. 인적 드문 어촌인 동해시 묵호항 인근 해변..

2011.03.17 (목) | 동해·삼척=글·최홍렬 기자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짜릿한 急所

〈제5보〉(50~59)=상대를 이기려면 상대보다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가 필요하다. 특히 승부의 기로에서 기회를 놓치면 위기가, 위기를 잘 벗어나면 기회가 찾아온다. 세상 모든 승부..

2011.03.17 (목)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새 영화] 내 이름은 칸… 착한 인도 남자의 삶에 떨어진 '9·11 테러'

어떤 영화는 빠른 호흡으로 달려가고, 어떤 영화는 느릿하게 기어간다. 인도의 카란 조하르 감독이 인도와 미국을 가로지르며 제법 큰 스케일로 만든 '내 이름은 칸'은 이 두 개의 흐..

2011.03.17 (목) | 황희연·영화칼럼니스트

성악 기량 돋보여… 미래의 '오페라 메카' 기대

차세대 한국음악을 짊어지고 갈 음악도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74회 신인음악회를 보았다. 10~13일 37명 예비음악가들의 열정이 가득 담긴 수준 높은 향연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한..

2011.03.17 (목) | 탁계석·음악평론가

21세기에서 2000년 전 예수를 바라보다

작곡가 이건용(64·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목사의 아들이다. 7남매 중 넷째다. 그의 첫째와 둘째 형은 어려서부터 각각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웠다. 아버지는 1956년 연세..

2011.03.17 (목) | 김경은 기자

돌아온 칠순 노장 "우선 저질렀어… 해가 지니까"

숲이 일어서고 있었다. 충남 논산에서 온 4~5m 높이 대나무 100여 그루가 무대 뒤를 빽빽하게 채워나갔다. 댓잎들끼리 몸이 닿을 땐 바람 소리가 청량했다. 탁탁탁 망치질, 쓱쓱..

2011.03.17 (목) | 박돈규 기자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일본 돕기 성금 모금

한일 합작 연극으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야끼니꾸 드래곤’(용길이네 곱창집)이 20일 폐막까지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는 성금을 모금한다. 이 연극 제작에는 배우 ..

2011.03.16 (수) | 박돈규 기자

코믹연기 종결자 이병준, '뉴 씨저스 패밀리'로 2년만에 뮤지컬 복귀

'알고보면 뮤지컬계에선 잔뼈가 굵은~'이라는 식으로 소개되는 스타들이 있다. KBS '남자의 자격' 이후 상종가를 치고 있는 박칼린 음악감독이 그렇고, 배우 이병준(47)도 그러하..

2011.03.16 (수) | 스포츠조선=김형중 기자

박근형 버전의 '햄릿'은 어떨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끝없이 번민하는 햄릿의 모습은 살아가면서 수없이 반복되는 인간의 실존적인 상황을 고스란히 축약한다.대학로의 간판 연출가 박근형이 셰익스피어의 고..

2011.03.16 (수) | 스포츠조선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공격의 呼吸

〈제4보〉(43~50)=같은 나라 기사끼리 해외 결승전에 동행할 경우 분위기는 매우 미묘하다. '오월동주(吳越同舟)'이자 '적(敵)과의 동침'에 해당하기 때문. 평소 그렇게 친한 ..

2011.03.16 (수)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