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숙이 누구냐 묻거든, 무대서 타버린 여자라 말해주오
- 1963년 5월, 갓 입학한 여대생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섰다. 개교 기념 공연에 덜컥 여주인공을 맡게 됐다. 남자 주인공은 졸업해 인기 배우가 된 선배였다. 아홉 살 연상의 선..
- 서울 강동보건소 의사 강의성씨… 1년째 이웃돕기 '동전 콘서트'
-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강동구보건소 지하 1층 다목적홀. 평소 보건소 행사를 할 때가 아니면 늘 비어 있던 이곳에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한쪽 벽에 걸린 파란색 현수막에는 "동전..
- 한국 음악 이 손안에 있소이다
-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면, 2013년 한국 음악계의 모든 길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대진(50)씨에게로 통할 것만 같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피아노과 교수와 금호..
- [가슴으로 읽는 시조] 싸락눈, 탄식하다
- 싸락눈, 탄식하다 좋기로야 흐벅진 함박눈만한 게 또 있는가천지현황 우주홍황 아아라히 채우고사뿐히 가지에 내리면 부얼부얼 꽃송이라. 소나기눈 더욱 좋지, 만석꾼집 곳간 터져잠시잠깐 ..
- [오태진의 길 위에서] 대구탕과 석쇠 구이가 손짓하는 쪽빛 겨울 바다
- 쏴 하고 끝없이 파도 치는 소리가 잠을 깨운다. 여기가 어디길래 바닷소리가 들리나. 잠결에 잠깐 헷갈린다. 어슴푸레 밝아 오는 창, 대관령 자락 200년 금강송이 에워싼 휴양림 숲..
- 교과서에도 실린 '한국 유기농의 아버지'
- 풀무원농장 설립자 원경선(100) 원장이 8일 오전 1시 49분 경기도 부천 순천향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라 불리며, 초·중학교 교과서에도 업적이 ..
- [오늘의 세상] 올해 日 최고 권위 신인문학상 후보에 '75세 문학소녀'
- 일본 최고 권위 신인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에 75세의 구로다 나쓰코(黑田夏子·여)씨가 포함됐다고 7일 일본문학진흥협회가 발표했다. 후보 작가는 5명이며 최연소는 20세..
- 제철 청어 만원어치면 온 식구가 행복해지죠
- 모두가 없이 살았기에 가난이 뭔지도 모르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끔 어머니는 나를 불러 시장에 가자고 했다. 그때마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었지만, 장터에서 팥죽이나 국밥을 먹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