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먹만 남기고 수묵화를 뒤집다

처음 맡은 세상의 향이 폭약 냄새였다. 6·25 피란길 경북 영천의 빈 초가에서 태어났다. 산후 조리도 못 한 어미 품에 안겨 핏덩이는 남(南)으로, 남으로 향했다. "그때 고마 ..

2014.11.11 (화) | 김미리 기자

"차가운 우주와 대비되는 따뜻한 인간愛 그려냈다"

"영화가 환상적(fantastic)이니까요!"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특히 한국에서 그의 영화들이 인기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10일 중국 상하이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

2014.11.11 (화) | 상하이=이태훈 기자

[영화 리뷰] 가난을 '뻥' 차버린 소년들의 꿈

11명 중 5명이 팀을 떠났다. 공 하나만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즐겁다던 3학년 명호는 아버지의 반대로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었다. 6학년 동현이도 그만뒀다. 설상가상 에..

2014.11.10 (월) | 이태훈 기자

화려한 단풍과 사찰에서의 힐링… 일본 귀족문화의 중심 ‘교토’

교토는 일본의 천년 수도로 문화와 학술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수많은 사찰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전세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일본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봄에는 벚..

2014.11.07 (금) | 시니어조선

간절히 원했던 내 모습… '조연' 송일국

배우 송일국(43)을 만나러 가면서 고구려왕 주몽이나 액션 영웅 마초남을 상상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는 TV 프로그램 속 다정다감한 세 쌍둥이 아빠에 더 가까웠다. 그는 대답..

2014.11.07 (금) | 이태훈 기자

[작가가 사랑한…] 하노이, 쌀국수처럼 부드러운 젊음이 나를 맞이하네

예상대로 연휴 직전 공항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베트남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승객 절반은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베트남 노..

2014.11.06 (목)

[박종인의 眞景山水] 기암절벽에 걸려 있던 가을, 어느새 연못 위에 둥둥

가을의 꼬리를 밟으러 간다. 즐길 만한 경치가 있고, 새겨들을 만한 역사가 있다. 경기도 연천 이야기다.연천에는 줄을 타는 재인(才人)이 살았다. 사내는 아름다운 여자와 사랑을 했..

2014.11.06 (목) | 사진·글=박종인 여행문화 전문기자

연극 '단테의 신곡' 어떤 새 옷 입었나

올해 국내 연극 중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은 단연 '단테의 신곡'(고연옥 재창작, 한태숙 연출)일 것이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기획한 이 작품은 올 한 해 1500석 규..

2014.11.06 (목) | 유석재 기자

한국무용 大家의 춤꽃 활짝 피었다

강선영(姜善泳·90)과 김백봉(金白峰·87), 한국무용의 산 역사이자 전설적 대가(大家)인 두 사람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오는 8일 오후 6시 국립..

2014.11.04 (화) | 유석재 기자

어릴 적 뒤뜰의 모란, 이제야 화폭에 피웠네

"마누라가 그림을 쓱 보더니 '졸작이네' 하는 거요. 어이쿠, 붓이 막 도망을 가서 다섯 달 동안 못 그렸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우리 마누라쟁이거든."진분홍 모란꽃..

2014.11.03 (월) | 허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