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의 노래
- 나뭇잎이 바로 악기로 변했다. 건물 1층 로비에 놓인 벤자민 화분에서 가지 하나를 떼어내 입술을 갖다댔다. "삐리리이~ 삐리~ 삐잉" 인생무상을 한탄하는 가락이 구슬프게 흘러나왔다..
- "모차르트를 보여주려면, 나부터 벗어야 한다"
- 피아니스트 김대진(49)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콩쿠르 1등, 박사학위 논문, 협주곡 전곡 연주를 모두 모차르트로 해치운 모차르트'통(通)'이다. 줄리아드 음대에 다니던 1985년..
- 사랑보다 슬픈 건… 추억
-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져도/ 그대 날 위해 울지 말아요…"(시를 위한 시)가 흐르는데 앞자리 40대 여성이 눈가를 훔쳤다. 훌쩍임은 곧 옆과 뒤에서 스테레오로 번졌다. 드라마 속..
-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玉碎의 길
- 〈제9보〉(102~106)=퍄오는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같은 조선족 또는 한국인에게 친근한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유망한 조선족 후배가 나타나면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 서울 국제 즉흥춤 축제(Simpro)가 4월 10일 개막
- 서울 국제 즉흥춤 축제(Simpro)가 4월 10일 개막해 아르코예술극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11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3일 동안 열린다.올 축제에는 도리..
-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불과 얼음
- 〈제8보〉(88~101)=프로기사는 치열한 전투를 즐기는 '불(火)과(科)'와 냉정한 계산으로 바둑을 풀어가는 '얼음과'로 대별된다. 조훈현 이세돌 최철한 김지석 등이 전자라면 이..
- 대원군이 명성황후에게 독배를?
- 왼쪽 옆구리에 큰 칼을 찬 남자가 오른손에 독배(毒杯)를 들고 여인을 내려다본다. 화려한 옷을 입은 여인은 독배를 거부하듯 한 손을 내저으며 절규한다. 또 다른 여인은 소맷자락을 ..
- 시간을 공간에 담는다
- 화가 도윤희(50)는 한두 달이면 20다스들이 연필 스무 상자(4800자루)를 몽땅 쓴다. 그는 캔버스 위에 유화 물감으로 바탕색을 칠하고, 그 위에 연필로 점을 찍거나 선을 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