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SAY] 牛市場의 오후
- 아버지의 몸에선 언제나 쇠똥 냄새가 배어났다. 그 냄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시장철 소와 함께 방방곡곡을 떠돌아야 했던 아버지의 고단한 세상살이의 체취였다. 그때 나는 그림자처..
- [아침 편지] 또 다른 전선에서 피 흘린 '젊은 그들'
- "지금도 그날이 생생히 기억이 나. 날이 어둑어둑할 때였어. 갑자기 일동이가 뛰어 들어오는겨. 깃대봉에서 기만이가 총에 맞았다면서, 숨을 헐떡헐떡거리면서 얼른 파출소 앞으로 나오라..
- [만물상] '노처녀' 사회
- "이 내 팔자 사나워 사십까지 처녀로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세상에 태어나지 말 것을…". 조선 후기 가사(歌辭)문학 중에 '노처녀가'가 있다. 이 작품의 노처녀는 몰락한 양반 집..
- [허동현의 모던 타임스] [14] 6·25 폐허 딛고 일어서게 한 교육의 힘
- 6·25전쟁의 포화는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교실의 거의 절반이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비바람을 가릴 지붕도 없이 판자로 벽을 친 노천교실 속에서..
- 결핵 퇴치에 평생 바친 파란 눈의 천사
- "치료만 받으면 살 사람들이 돈이 없어 죽어가는데, 으뜨케 마음이 아픈지…. 제가 맨날 울었어요. 우리 목사님(남편 휴 린튼·인휴)이 그랬어요. '도와주지 않을 거면 그만두라. 울..
- "빈곤 세습 끊는 길은 동등한 교육기회 주는 것"
- "빈곤층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빈곤의 세습을 끊을 수 있습니다."미국에서 교육 개혁을 이끌고 있는..
- 인사동 한복판 돌방석 위에 드러누운 노숙인 탓에…
- 한국 전통문화 거리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가운데 도로 600여m를 따라 길 양쪽에 40㎝ 높이 돌방석 120여개가 줄줄이 놓여 있다. 10m에 1개꼴이다. 지난 2000년 서울시..
- 28년 모은 177억원어치 종자 기증
- "'씨드홀릭(Seed-Holic)'이죠. 내일도 오전 5시 새로운 야생 종자를 만나러 (경북)상주 공검지에 갑니다."1984년 고려대에 부임한 강병화(65·사진) 명예교수는 지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