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의 세상 속에선 모두 맨손, 평등하죠"

"내 수의(壽衣) 지을 돈으로 가난한 이들의 옷을 지어달라."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사회부 장관이었던 외할아버지 우촌 전진한(1901~1972) 선생은 눈 감으며 이렇게 유언을 남겼..

2016.11.25 (금) | 김미리 기자

'학교·집·학원'에 갇힌 학생들 돕겠습니다

"상을 받아 기쁘지만 딸 생일도 못 챙긴 엄마라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수상 소감을 말하는 최영희 교사(60·부산 경남여중)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39년 교직에 몸담으면서 ..

2016.11.25 (금) | 박승혁 기자

"아직 끝나지 않은 자서전, 2부도 써보고 싶어"

고백은 간혹 부끄러운 것이다. "딸의 권유로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철우씨와의 첫 만남은 설레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은 뒤 미국에서 투병 생활을..

2016.11.24 (목) | 정상혁 기자

"인공지능에 인간미 느꼈다"

"처음엔 로봇과 두는 느낌일 줄 알았는데, 몇 판 대국하면서 인공지능에도 인간미 같은 게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절대 진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판이 거듭되면서 잘못된 생각임을 곧 깨..

2016.11.24 (목)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123층 빌딩 아래 웅크린 8.5m 아기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해머링 맨(망치질하는 사람)', 청계광장 소라 모양 조각 '스프링'처럼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공공 미술 작품이 있다. 주위와의 조화가 논란이 되..

2016.11.24 (목) | 김미리 기자

국내 최대 '만화 보물선' 타고 동심의 세계로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을 나서면 '만화의 보물선'이 나타난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외관부터 커다란 배를 닮았다. 건물 유리 벽엔 국내 시사만화의 간판이었던 '고바우 영감'이 그려져..

2016.11.24 (목) | 부천=장형태 기자

불편하고 지독한 삶 이야기하는 것이 연극

"아…." 제10회 차범석희곡상 장막 희곡 부문에 '썬샤인의 전사들'이 당선됐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은 극작가 김은성(39)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정말 제가 받아도 되나요?..

2016.11.24 (목) | 유석재 기자

콩과 들깨 재배하며 완역에 도전 중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풍석(楓石) 서유구(徐有�·1764~1845)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는 실용 지식으로 가득한 백과사전이다. 농사부터 옷·날씨·목축·사냥·음식·..

2016.11.24 (목) | 파주=김성현 기자

"200년 전 슈베르트의 노랫말, 내 얘기처럼 느껴져"

1989년 스물둘에 독일의 작은 도시 부퍼탈에서 이 노래를 처음 불렀다. '이방인으로 왔다가 이방인으로 떠나네'로 운을 떼는 노랫말이 서늘하게 다가왔다. 슈만 콩쿠르를 비롯 각종 ..

2016.11.24 (목) | 김경은 기자

[숲 이야기 | 창경궁] 시인의 감성으로 들려주는 나무이야기

창경궁은 1418년 세종대왕이 아버지인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별궁이다. 처음 이름은 수강궁(壽康宮)이었으며, 성종 때인 1484년 명정전과 통명전 등 궁궐을 크게 지으며 창경궁..

2016.11.23 (수) | 글·월간산 신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