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에세이] 닭처럼 날개 털고, 곰처럼 두팔을 뻗고…
- 몸은 생각의 보고다. 생각은 새김질을 끝없이 한다. 선사 경허는 ‘바람은 잠잠한데 파도는 치솟다’는 선시(禪詩)를 지었다. 스포츠도 생각이 끊기지 않는다. 달리기도 예외가 아니다...
- [시니어 에세이] 수상한 동네병원
- 6월22일 일요일 아침. 아내가 몇일전부터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다가 더 이상 고통을 참기가 어려워 동네의원을 찾았다. 종합병원 응급실 갈 정도는..
- [시니어 에세이] 뮤지컬 <프리실라>를 보고
- 뮤지컬을 봤다. 70년대 노룬산에서 약장수의 공연을 본 거 말고는 별다른 라이브 문화생활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연극도 본 것도 같은 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역삼동의 LG 아트..
- [시니어 에세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를 받는다
- 여름 더위에 기를 다 뺏긴 후 더위를 피하여 찾아간 대학로 예술 공간 유비누리에서 만난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연극이 끝날 때까지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였다. 처음..
- [시니어 에세이] '호갱'이세요?
-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다. 이름이 꽤 알려진 미국식 레스토랑에서 선배 한 분과 모처럼의 저녁을 보내고 나서였다. 한식집으로 향하던 길이었으나 마침 간판이 눈에 띄기에 방향을 틀어 ..
- [시니어 에세이] 권력의 맛
- 동생이 전선 감는 통을 가지고 왔다. 얼마 전 친척 결혼식에서 만났을 때 부탁한 것이다. 전선통이 너무 무거워 엘리베이터에 겨우 실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마지막 층에서 내리면..
- [시니어 에세이] 코끝에 호박 땀방울이 달린다
- 내 다리는 무쇠가 아니었다. 벌써 달린 게 삼 주째다. 첫 주는 한 바퀴 반이면 숨이 턱까지 찼다. 삼 주째는 완보로 20분이 지속 가능했다. 첫 5분이 되면 다리가 자동 모드로 ..
- [시니어 에세이] 콩나물은 자란다
- 대학생 아들만이 아니다. 드디어 나도 방학을 맞았다. 3월부터 6월까지 올 상반기 동안 어쩌면 아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했는지도 모른다. 대학생이야 매일 수업이 있는 것은 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