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에세이] 수박! 네 속이 알고 싶다
아파트 옥상의 상자 텃밭에 수박이 달렸다. 달덩이 같은 수박이 아니라 타원형의 수박이다. 푸른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교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확하게 그려져 있다. 손으로 튀기면 ..
2014.09.19 (금) | 조규옥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시니어 에세이] 잘 열고 잘 닫고…
“6시간만 얘기하고 오세요.” 얼마 전 모처럼 세 자매끼리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내게 건네는 아들의 당부였다. 말인 즉슨 6시간이지, 너무 오래 ‘수다 꽃’을 피우진 말란 뜻이..
2014.09.18 (목) | 성진선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시니어 에세이] 풀, 나무, 개미, 아이들이 거기에 있다
비가 내린 운동장은 피부가 하얗다. 모래 사이에 배어든 물이 투명하다. 어제의 꺼끌꺼끌했던 땅의 피부가 부드러워졌다. 이런 날은 고요하다. 모래 운동장이 소리도 없이 깊숙이 가을을..
2014.09.17 (수) | 정종온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시니어 에세이] 중력이 꽃핀다
중력이 달라붙고, 중력이 튀김 기름에 물이 튕기듯 던져 버린다. 앞다리가 나가면 앞다리를 물귀신처럼 잡아당기고, 뒷다리가 지면서 떨어지면 튕겨내듯 공중으로 튀어 오른다. 팔의 관절..
2014.09.17 (수) | 정종온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국보 탐방] [7] 국보 제7호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문화재청 설명봉선홍경사는 고려 현종 12년(1021)에 창건된 절이다. 절이름 앞의 ‘봉선(奉先)’은 불교의 교리를 전하고자 절을 짓기 시작한 고려 안종(安宗)이 그 완성을 보지 ..
2014.09.17 (수) | 김신묵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조선의 서원 답사기] [3] 돈암서원(遯巖書院)
조선 중기의 대표적 유학자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기호유학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논산시 연산면에는 김장생의 아버지가 설립한 경회당(慶會堂)..
2014.09.12 (금) | 김신묵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국보 탐방] [6] 국보 제6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문화재청 설명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당시에 세워진 석탑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해서 중앙탑(中..
2014.09.11 (목) | 김신묵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시니어 에세이] 노세 노세
“개강 날 강의실에 들어섰더니 20여 명의 학생이 배우가 되겠다고 앉아있었다. 혹시 부모의 반대는 없었냐고 물었으나 아무도 그런 학생이 없어서 놀랐다.” 영화 ‘서편제’의 주역으로..
2014.09.11 (목) | 성진선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시니어 에세이] 추석 떡집 풍경
어둠이 내렸다. 하늘에는 이미 달이 떠 있다. 추석이 낼 모래라 달은 만월(滿月)이다. 도심엔 하늘과 땅의 경계가 무너지고 어둠에 짙게 배어든 지 오래다. 평소엔 붐비지 않던 사 ..
2014.09.05 (금) | 조규옥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시니어 에세이] 모래밭에 밥심을 진하게 그린 도둑고양이 무리
모자에 물방울이 흔들린다. 머리가 앞으로 가면 물방울이 뒤따라 앞으로 또르르 매달려간다. 머리가 뒤로 움직이면 물방울이 뒤로 간다. 왼쪽의 물방울은 끈질기게 매달리지만, 오른쪽 물..
2014.09.04 (목) | 정종온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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