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71세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베토벤에게 바친 꽃다발

침묵이 고였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따사롭고 충만한 정적(靜寂). 그 초월의 한가운데에서 백건우(71)는 허공에 멈췄던 두 손을 찬찬히 내렸다. 막혔던 둑이 터지듯 와르르 쏟아..

2017.09.11 (월) | 김경은 기자

[미식기행 | 전어·고등어·꽃게] “전어랑 고등어 굽는 냄새에 며늘아기 침이 꼴깍!”

입추가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 무더위에 잃었던 식욕이 슬슬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왕성한 식욕에 불을 지피는 바다 것들이 있다. 바로 전어와 고등어, 꽃게다. 산란을 마치고 ..

2017.09.08 (금) | 글 월간산 손수원 기자

"이중섭이 그린 '벚꽃 위의 새', 벚꽃 아닌 복숭아꽃으로 바꿔야"

지난해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에서 '황소' 못지 않게 사랑받은 작품은 '벚꽃 위의 새'였다. 비취색 은은한 하늘을 가로지르는 꽃가지 위..

2017.09.08 (금) | 서귀포＝김윤덕 기자

캔버스에 피어난 '생명의 실루엣'

어린 시절, 안채 깊숙한 골방에 100호 정도 되는 누드화가 걸려 있었다. 누구의 그림인지 확실치 않은 마티에르가 두껍고 붉은색과 푸른색이 주조를 이루는 어두운 느낌의 누드화였다...

2017.09.08 (금) | 황주리 화가

설원 위 죽음, 비밀의 저택… 칸의 '명품'이 온다

올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두 편이 잇따라 극장에 걸린다. 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은 '매혹당한 사람들'(감독 소피아 코폴라)이 6일 개봉했고,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감독상..

2017.09.08 (금) | 이태훈 기자

스크린으로 보는 70년대 한국의 자화상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그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1981·사진), 최루성 가족 멜로 드라마 '엄마 없는 하늘 아래'(1977), 첩보물 '특별수사본부..

2017.09.08 (금) | 이태훈 기자

"古典, 꼭 완역으로 읽어야 하나요?"

"책깨나 읽었다고 자부하는 나조차도 못 읽겠더라. 너무 길고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고전(古典)을 강권할 수 있나. 괜히 독자에게 죄의식을 주는 건 아닌가."..

2017.09.08 (금) | 정상혁 기자

[북카페] 언어 공부 외

언어 공부롬브 커토 지음｜바다출판사 | 1만5000원16개 언어를 독학한 통역사가 자신의 외국어 공부 비법과 언어 공부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인섬니악 시티빌 헤이스 지음｜알마..

2017.09.07 (목)

'우아함 공백기'… 훈련이 필요해

우아함의 기술사라 카우프먼 지음｜노상미 옮김｜뮤진트리｜412쪽 | 1만8000원'우아함'은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이나 태도를 가리킬 때 보통 쓰인다. 무용 비평가로 퓰리처상을 받은 ..

2017.09.07 (목) | 최보윤 기자

귀뚜라미가 14초마다 3번씩 우는 지금, 기온은?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트리스탄 굴리 지음｜김지원 옮김｜이케이북｜504쪽 | 1만9800원셜록 홈스는 사람의 생김새와 걸음걸이만 보고도 직업과 성격을 읽어냈다. 같은 팩트에서 차원이..

2017.09.07 (목) |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