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샌프란시스코 해운대

- "근래 들어 해운대만큼 매력적인 곳은 많이 보지 못했어요. 항구에 늘어놓은 생선 말린 걸 보면 꼭 내 어린 시절 보낸 시골집이 생각나면서도 하늘까지 솟은 현대적인 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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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0 (목) | 부산=글·최보윤 기자
- 4그루뿐인 천연기념물 매화를 찾아… 探梅 기행

- 어쩌면 조금 늦게 도착한 편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탐매(探梅).예로부터 선비들은 봄의 길목에서 매화 구경 풍류를 즐겼다던가. 하지만 지금은 봄의 길목이 아니라 봄의 중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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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3 (목) | 순천·구례·장성=어수웅 기자
- 제주, 그 안에 또 다른 제주

-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다. '힐링'이라며 주변에서 내뱉는 수백 마디를 들어도 '됐어'하며 귀를 닫았는데, 친구가 건넨 한마디에 마음의 벽이 스스르 무너졌다. 'D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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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목) | 제주=최보윤 기자
- '꽃누나(tvN 예능 '꽃보다 누나')'들은 못 봤을 전쟁의 상흔… 성곽이 품고 있었네

- 도시 자체가 오랜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거대한 화석 같은 곳들이 있다. 이를테면 폼페이와 두브로브니크가 그렇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 도시 전체의 시간을 멈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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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목) | 두브로브니크=정여울 문학평론가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저자)
- 시금치의 섬·바람의 섬·소금의 섬… 여긴 어디?

- 전남 신안군 압해도 송공항에 차도선이 닿았다. 차를 싣고 나서 2층 선실로 올랐다. 제법 바람이 불었다. 신안은 섬으로만 이뤄진 다이아몬드 모습. 배는 다이아몬드 왼쪽 꼭짓점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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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목) | 글·사진=비금도·도초도(신안)·권경안 기자
- [박종인의 사람과 길] 꽃샘추위 피해 숨었던 봄… 이곳에서 찾았다

- 멀리 제주도는 봄에게 점령당했다. 하지만 뭍에서는 가끔 봄이 숨어 있다. 2014년 봄이 그러하다. 꽃샘추위다, 미세 먼지다 뭐다 하면서 봄이 간 곳 없다. 그런데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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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 (목) | 박종인 여행문화 전문기자
- 찌그덕, 찌그덕… 詩에 취해 時만 낚아도 좋으리

- 물외(物外)에 좋은 일이 어부 생애 아니러냐. 책상에 앉아 '어부사시사' 몇 구절을 중얼대다 보면 낚시를 잊고 뱃전을 두드리는 어부처럼 손가락이 저 혼자 가락을 찾는다. 시를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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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6 (목) | 보길도(완도)=정상혁 기자
- 독일의 알프스, 이 작은 마을에 '모모'가 산다

- 독일 남부 특유의 흰 소시지(바이스브루스트·weisswurst)를 달콤 쌉싸름한 독일 겨자에 찍는다. 흑맥주인 에딩거 둔켈 500mL 유리잔으로 투명한 햇살이 내려앉는 2월 하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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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7 (목) | 가파(독일)=어수웅 기자
- [박종인의 사람과 길] 햇살에 반짝 여린 잎… 봄, 봄, 봄을 부른다

- 봄이 온다. 떠나본다. 계절이 북상하는 속도가 워낙 느린지라 봄을 찾아 떠나본다. 남쪽으로 내려간다. 연녹색 차밭으로 간다. 그러니 옷은 때때옷이 좋겠다. 연분홍 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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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7 (목) | 여행문화 전문기자
- 음미하라, 10년에 한 번뿐인 음악의 향연을

- "아, 체코로 귀화하고 싶은 맛!"모두가 감동에 젖은 눈빛으로 맥주잔을 바라보는 순간, 한 사람이 외쳤다. 체코 프라하역 근처 골목의 오래된 펍에서 체코 맥주 필스너 우르겔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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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2 (수) | 프라하(체코)=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