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드레밥
- 언젠가 친구들과 여행길에 나섰다가 강원도 정선에 들렀다. 정선에 들르면 곤드레밥은 꼭 먹고 오라고 하기에 정선에서 제일 곤드레밥을 잘한다는 맛집에 몰려갔다. 사람이 바글거리는 허..
- 몰입
- 방한모자에 감추어진 머리카락이 하얀 어르신 한 분이 일산호수공원의 얼음 위에서 꽃이 진 연꽃의 연밥을 향하여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몰입의 순간이다. 무아지경에 이른 ..
- 앵두나무 아낙네
- 벌써 그 앵두나무를 본 지가 10년이 넘었다. 5월이면 아담하게 자란 키로 하늘을 향해 뻗은 팔이 짤막한 귀여운 나무였다. 빼곡히 찬 나뭇가지는 어디를 들여 봐도 나뭇잎이 가느다란..
- 콩고강-중앙아프리카 예술
- 우리의 여행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지금 우리는 이미 돌아가는 길목에 있다.아쉬움이 남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차드 저편의 모든 것에 이미 나의 마음은 작별을 고했다.나는 이렇게 정..
- '에코월드 공정여행협동조합'을 창립하다
-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성료되었다. 남해안의 가운데,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 전남 동부에 위치하지만 인지도가 낮았던 '순천'이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한 ‘..
- [시니어 에세이] 창호문이 그리운 계절
- 창밖에 바람이 부는 모양이다.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세차게 일렁거린다. 마지막까지 붙어 떠나가지 않던 나뭇잎도 찬바람 서슬에 모두 떠나가고 산은 보고 싶은 것은 다 보라는..
- 아티스트 5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트리
- 2013년 크리스마스도 한 달 정도 남았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뭘 할까를 고민하게 한다. 크리스마스 한 달 전에 반드시 하는 일은 트리 장식이다. 트리..
- 청와대, 시니어 고용 시장의 깃발을 들 때다
- 도봉산은 밤에 칠흑 같다. 프랑스제 등산용 헤드라이트를 켜 봐도 도리어 캄캄하고 혼돈을 준다. 산 중턱에나 올라가야 뼈같이 땅에 드러난 화강암이 달빛에 부끄러워 하얗다. 한국사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