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옥 에세이] 여름과 가을 사이
상자 텃밭 고추나무에 앙증맞은 하얀 꽃들이 눈부시게 피었다. 낮이고 밤이고 시끌벅적 잔치 집 같다. 있는지 없는지 존재감조차 보이지 않던 바람도, 아침저녁이면 슬쩍슬쩍 얼굴을 디밀..
2023.08.25 (금) | 조규옥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김봉길 에세이] 나잇값은 내 것을 내어줄수록 높아진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개인 간 이해타산을 따질 때, 누구나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과 그 결정을 하려 한다. 생존의 법칙에 맞기에, 그래서 인지상정이라는 말이기에,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
2023.08.23 (수) | 김봉길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박진훈 에세이] 중년 부부의 골프 이야기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첫 만남 이후 딱 100일째 되는 날 결혼식을 올린 P부장. 너무 섣부른 결정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당시엔 나이 ..
2023.08.14 (월) | 박진훈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박진훈 에세이] 어쩌다 10년 후배가 팀장이 되다
이달 초 회사 게시판에 인사 발령이 공지되었다. 게시판을 본 P부장은 입에서 ‘아!’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소문으로만 돌던 그 팀장이..
2023.07.13 (목) | 박진훈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김봉길 에세이] ‘의’로운 세상은 내 욕심 내려놓기부터
최근, 이 세상이 의롭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같은 나이의 사회 동료와 최근 자주 만났다. 만난 지 20년 가까이 되는 그는 이 세상이 ‘의’라는 이름으로 옷을 다 ..
2023.06.26 (월) | 김봉길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조규옥 에세이] 요맘때 우린!
오늘이 현충일이네. 그래 오늘인 것 같아. 바다와 호수를 가르는 모래 언덕에서 부는 바람은 얌전히 불었고, 호수 연잎은 또르르 전날 내린 빗물들을 쏟아내고 있었어. 어린아이들 주먹..
2023.06.19 (월) | 조규옥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박진훈 에세이] 회사 입문 30년, 골프 입문 20년
5월 중순 어느 날! 모처럼 끝내주는 날씨였다. 그야말로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고 상쾌한 바람이 코끝에 싱그럽게 와닿았다. 어느 영화배우의 대사처럼 정..
2023.05.31 (수) | 박진훈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박진훈 에세이] 중국 출장길에서 문득 든 생각
거의 10년 만의 중국 출장이었다. 간만의 해외 출장이라 설렘과 부담이 살짝 다가왔다. 이문화 체험에 대한 기대감과 업무를 잘해야지 라는 두 가지 마음이 교차하였다. 늘부장이 간 ..
2023.05.04 (목) | 박진훈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조규옥 에세이] 눈팅 농사
태어나서 농사는 처음이었다. 하니 땅에 씨 뿌리면 저절로 자라나 열매를 맺는 줄 알았던 나였다. 당연히 퇴직 후에는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나 짓자 했다. 농사 단어 뒤에 ‘나’가 붙..
2023.04.03 (월) | 조규옥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김봉길 에세이] 새 버릇 키우기
광화문역 글자가 전철 창가로 슬며시 밀려 움직였다. 다시 살짝 닿는 어깨, 진한 회색 파카의 남자가 내 수첩 글씨를 힐끗 다시 쳐다본다. 그러다 천장, 아마 3초를 못 기다리고 수..
2023.03.19 (일) | 김봉길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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